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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여정을 즐기는 바이커의 스위스

기사승인 2022.08.08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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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강물이 새겨 놓은 광할한 풍경

잠시 발이라도 담그고 가라고 손짓하는 짙푸른 산정 호수, 한번 올라와 보라고 외치는 거친 산봉우리, 온 가족을 위한 교육적인 자연 속 여정으로 스위스의 여름은 환경을 해치지 않는 다채로운 액티비티로 넘쳐난다. 우리와 환경 모두를 위해 최소한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선택으로 더욱 가치 있는 여행을 할 수도 있어 그 방법을 소개한다.
 
걸어서 스위스 탐험하기
스위스에서 하이킹할 기회는 수없이 많다. 우리나라 여행자의 특성상 일정이 짧아 하이킹이 부담스럽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걱정 없다. 여러 하이킹 루트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취사선택해서 걸어볼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다음 구간을 추천한다.
먼저 빌헬름 텔(Wilhelm Tell)의 고장에서 열 흘간의 하이킹이 시작되는데, 발트슈태터베그(Waldstatterweg)와 스위스 패스(Swiss Path)는 루체른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인상적인 풍경과 역사적인 장소들로 하이커들을 안내한다. 발트슈테터베그 하이킹 트레일은 브루넨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 주변 일곱 개의 구간을 7일 동안 돌아본 후 뤼틀리(Rutli)에서 마무리된다. 스위스 길(Swiss Path)은 스위스 연방과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로 이어진다. 이 길은 부분적으로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몇몇 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숙박 역시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 가능하다. 유람선을 탄다면 수많은 출발지와 종착지 중 자기만의 일정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하이킹 코스도 단축할 수 있다.  
 
최대의 와인 생산지 라보를 따라가는 하이킹 여정
호숫가 언덕 둔치에 자리한 라보 포도밭은 인상적인 풍경을 창조해 낸다. 800 헥타아르가 넘는 공간에 자리한 라보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인접 와인 생산지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기도 하다. 이 트레일은 제주올레 10코스와 우정의 길을 맺고 있다. 상사포랭(St-Saphorin)부터 뤼트리(Lutry)까지 포도밭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이어가며,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스위스모빌리티의 이정표를 따라 페달을 밟다 보면 바이킹 투어가 무척 쉽다. 1만 2,000km가 넘는 이정표가 설치된 사이클 도로가 스위스 전역에 펼쳐져 있는데, 그 수치만으로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다. 여행 마니아, 레저 사이클리스트, 전기 자전거 이용자들이 이토록 좁은 지역에서 경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스위스 말고 또 있을까? 
스위스 전국 루트는 총 10가지로, 스위스 동서남북을 이어주는 장거리 바이킹 루트다. 론 루트는 론 강을 따라 이어진 발레 지역의 매혹적이고 고요한 길로, 장엄한 산악 경관을 관통한다. 그 유명한 레만 호수의 야자수가 즐비한 산책로와 그림 같은 라보 와이너리를 지나 국제도시 제네바에서 끝이 난다. 라인 루트는 알프스 산에서 발현해 바젤의 거대한 라인 항구까지 이어지는 알프스 강물을 따라 이어진다. 오랜 세월 동안 광활한 강물이 새겨놓은 다채로운 풍경을 관통하는 흥미로운 여정이다. 노스-사우스 루트는 유라(Jura), 미텔란트(Mittelland), 중부 스위스의 방대한 지역을 관통하는 루트로 알프스를 넘어 남부로 향한다.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띤 여러 교역로와 흥미로운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알파인 파노라마 루트는 많은 고갯길과 계곡,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 정착촌, 산악 농가를 엿볼 수 있는 북부 알프스 전 지대를 통과한다. 상당히 힘들고, 한계에 도전하는 여정이지만 환상적인 경치로 그 수고로움을 보상받는다. 또 다채로운 미텔란트 루트를 따라 달리는 이 길은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호수와 강을 따라 넓은 평원과 평화로운 계곡, 소도시와 전원 마을, 산업지대 및 경작지를 통과한다. 특히 레이크 루트는 그림 같은 스위스를 곧장 가로지르는 여정이다. 제네바 호수에서 보덴제(Bodensee)까지, 열 곳의 크고 작은 호수를 지나며 알프스와 알프스 언덕에서 물가의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숲에서 깊이 쉬어가기
제네바 호수부터 보덴제(Bodensee) 호수까지 스위스 전역이 손길 하나 닿지 않은 태고의 숲으로 뒤덮였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몇몇 원시림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런 숲으로 향해 자연의 품속에 안겨 재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기발랄한 취리히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단 10km만 향하면 스위스 중앙고원(Swiss plateau)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래된 숲 중의 하나가 나타난다. 바로, 질발트 숲이다. 약 10㎢ 면적에 펼쳐져 있는 숲은 스위스 중앙고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근접 혼효림이다. 수 세기 동안이나 취리히 시민들에게 땔감을 대준 숲이었지만, 2000년부터는 단 한 그루도 베어지지 않고 있다. 숲속을 걷는 이라면 누구나 거대한 고대 나무와 기괴한 고목을 만날 수 있다.
취리히 질발트 빌더니스 파크(Zurich Sihlwald Wilderness Park)는 질발트 기차역 가까이에는 방문자 센터가 있는데, 박물관과 레스토랑 질발트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서 방문자들은 이 자연공원에 대한 이야기와 상상력 풍부한 질발트 숲 어드벤쳐 트레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레취 숲은 알프스에 있는 최대의 빙하인 알레취 빙하의 남쪽 모레인 옆 자락에 있다. 해발고도 1,800m에서 2,200m 사이에 자리해 있는데, 잣소나무에 섞어 드문드문 자라는 낙엽송,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를 볼 수 있다. 고도 하이킹 트레일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알레취 숲을 지나는데, 나무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빙하의 풍경과 마테호른(Matterhorn)을 비롯한 알프스 봉우리의 파노라마에도 큰 감명을 받게 된다.
 
자연의 신비 체험하기 
알프스의 생태에 대해 배워 보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인상적인 경험이 되어준다. 빙하의 매혹적인 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벡스가 자연 속에서 한가로이 배회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위스의 여름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무한한 배움의 기회를 선사한다. 
티틀리스(Titlis)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중간역에 있는 트ㅤ루뷔제(Trubsee) 연안에 거대한 놀이터와 멋진 레저 구역이 조성되었다. 그 명칭은 ‘밀수꾼과 노새의 놀이터’다. 옛날 엥겔베르크(Engelberg)에서 요흐고개(Jochpass)를 지나 엥슈틀렌알프(Engstlenalp)까지 이어지는 고단한 고갯길을 정기적으로 지나던 ‘엥겔베르트’라는 밀수꾼과 그가 끌던 노새로부터 이어지는 스토리고, 이들을 테마로 꾸며진 놀이터 및 바비큐장이 있다. 여기에서 바비큐를 즐기며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기 좋다. 또 생갈렌(St. Gallen) 근교의 리조트 지역인 토겐부르크(Toggenburg)에 위치한 모겔스베르크(Mogelsberg)는 2018년 5월 문을 연 스위스 최초의 나무 위로 난 길, 트리톱 패스(Treetop path)다. 휠체어도 진입 가능한 500m의 이 길은 숲에서 점차 나무 꼭대기로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여행자들이 눈높이에서 숲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자연 체험이다.
호수에서의 물놀이는 재미있고 짜릿하다. Rhine 강에서 금을 채취하고,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고, 여러 계곡 중 하나에서 모험 가득한 래프팅에 나서볼 수 있다. 스위스의 여름은 물 위에서, 물속에서, 물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재미로 넘쳐난다. 홀딱 젖어 보는 것도 재미다!
 
매혹적인 비아말라(Viamala) 협곡
한 때 이곳은 매우 꺼려졌던 곳이다. 여행자들은 힌터라인(Hinterrhein) 계곡에 자리한 깊은 협곡을 ‘나쁜 길(Bad Path)’이라 불렀다. 이곳은 알프스를 통과하는 여행에 있어 장애물에 불과했다. 아름답지만, 거칠고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이곳은 비아말라를 여행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되었다. 또한 햇살 가득한 넨다츠(Nendaz)에는 수백 킬로미터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데, 역사적인 수로를 뜻하는 ‘비쓰(bisses)’를 따라가는 트레일이 있다. 스위스 농장에 물을 공급하던 고대 수로를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발레 주의 기후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몇 세기 동안 수오넨 또는 불어로 ‘비쓰’라 불리는 관개 수로를 건설했다. 특히 아름다운 트레일은 오트-넨다츠(Haute-Nendaz)에서 시작하여 ‘비쓰 뒤 밀리유(Bisse du Milieux)’를 따라 오베르쥬 레 비쓰(Auberge Les Bisses)에서 맛있는 지역 특선 요리가 여행객을 기다리는, 프랑슈에(Planchouet)까지 걷는 3시간 30분짜리 루트이다. 그리고, 만약 기분을 전환시킬 첫 번째 기회를 놓쳐 버렸다면, 또 한 번의 기회를 위해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바로 근처에 있는 라방티에(Lavantier)에 있는 식당, 쉐 이디뜨(Chez Edith)에서 발레 주의 특선 음식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베이손나 요가 트레일(Veysonnaz Yoga Trail)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강력한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즐거움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요가 트레일에서다. 요가 트레일은 마그라페(Magrappe) 근교의 숲속으로 이어지는데, 낙엽송 숲속에서 고대 인도 수련법을 연습할 수 있다. 집중, 에너지, 이완, 재집중에 대해 자연 한복판에서 배워볼 수 있는데, 일곱 개의 지점이 이 네 가지 요소를 위해 지정되어 있다. 주변의 자연과 졸졸 흐르는 수로에 깊은 영감을 받게 될 것이다. ‘리틀 요기(Little Yogi)’는 젊은 게스트들을 트레일로 안내하는데, 980m 길이의 트레일은 벡스(Vex) 수로에서 시작된다. 요가 매트는 베이손나 관광청에서 빌릴 수 있다.                             
 

유인경 기자 yinkyung@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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