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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엑소좀을 분석해 폐암을 진단하는 기업 (주)엑소퍼트 최연호 대표

기사승인 2020.10.16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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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들의 메신저 엑소좀 해독 폐암의 조기진단 가능성 열어

폐암은 유병률 3위, 사망률 1위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종이지만 CT 촬영 외에 진단 방법이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최연호 교수는 2013년부터 연구해온 엑소좀 분리 기술을 발전시켜 폐암진단의 가능성을 열었다.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 기업 (주)엑소퍼트를 설립한 그는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최연호 대표를 만나 엑소퍼트의 연구 성과와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분자진단 시장을 선도할 엑소좀 분석 기술 확보
분자 진단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혈액 내 엑소좀(Exosome)의 정보를 해독함으로써 암 진단에 혁신을 불러올 (주)엑소퍼트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연호 대표는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8년 5명의 교수진과 함께 교원창업의 형태로 엑소퍼트를 설립하여 공학, 의학, 생물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을 이끌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에 엑소좀(Exosome)과 전문가(Expert)를 합성하여 만든 기업 이름이 엑소퍼트이다.  
엑소좀을 분석하면 폐암의 유무는 물론 진행단계까지 예측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의 출발점은 혈액 검사를 통해 복합적인 정보를 분석하는데 있었다. 최 대표는 “혈액에는 여러 세포들로부터 나온 정보전달 물질들이 가득한데 이를 분석하는 것이 액체 생검”이라고 설명하면서 여기서 엑소좀이라는 입자를 걸러내는 기술을 먼저 확보했다고 밝혔다. 손상 없이 엑소좀을 분리한데 이어 AI의 딥러닝 방식으로 정보를 분석하면서 간편하고 반복 가능한 폐암진단 키트 개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고 한다. 


“세포가 의도적으로 분비하는 입자인 엑소좀은 메신저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분석하면 각 세포들의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해당 정보를 역으로 추적하여 정상세포에서 나온 것인지 비정상세포에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하면 각종 질병을 진단한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연구에 매진해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엑소퍼트를 설립하였으며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분자 진단은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상용화 단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분야이다. 그는 “인간에게 외국어가 어렵듯이 세포 간의 언어는 아직 미개척 영역이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세포들의 대화를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는 폐암 진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타 질병의 진단으로도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폐암 진단에 주력
최 대표가 폐암진단에 특히 주목한 것은 유병률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동시에 조기 진단이 어려워 사망률은 타 암종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내시경만으로도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높다보니 완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CT 진단에 의존하고 있는 폐암은 검사로 인한 부작용 및 비용 문제로 잦은 검사가 어렵다”면서 “CT 검사 전 폐암 고위험군을 사전에 선별 할 수 있는 간편하고 안전한 검사가 조속히 개발되어야 한다”고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엑소퍼트의 연구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 및 나노기술 분야 국제저명학술지 ‘ACS Nano(IF:14.5)’ 5월호에 연구 논문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엑소좀 분석을 통한 초기 폐암 진단(Early-Stage Lung Cancer Diagnosis by Deep Learning-Based Spectroscopic Analysis of Circulating Exosomes)’을 게재하였으며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기술료 6억원 규모의 기술계약을 성사시켰다. “나노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혈액속 암진단 바이오마커인 엑소좀(Exosome)을 분석, 정상 세포와 폐암 세포를 95%의 정확도로 구분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힌 최 대표는 연구개발팀과 경영기획팀 모두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엑소퍼트의 연구개발팀은 혈액에서 엑소좀을 추출하는 분리팀, 이를 분석해 신호를 분석하는 진단팀,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치료팀으로 구성되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미래에 보탬
최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3년의 임상과 인허가 기간을 거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이 연구개발이라면 상용화는 개발된 기술을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허가라는 큰 허들이 있다”면서 “현명하게 허들을 넘어 최종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최 대표가 꿈꾸는 것은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미래이다. “평균 수명이 놀랄 정도로 연장된 만큼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간편하면서도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자 신조”라고 힘주어 말했다. 엑소퍼트의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혈액검사만으로 간편하게 폐암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모수가 늘어날수록 비용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최 대표는 “장기적 목표로는 엑소퍼트의 진단이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건강한 삶을 향한 꿈에 도전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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