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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1분기 경제 침체 단계 진입

기사승인 2020.05.14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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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시계가 멈춘 세계 경제 경기침체, 글로벌 공조 대응정책 펴야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침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20년 연초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및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맞은 세계 경제! 세계 주요국들의 주요 경제 이슈를 살펴보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소비심리 악화, 셧다운이라는 삼각파도가 몰아치며 시장은 공포에 질렸다. 블룸버그의 연구기관인 인텔리전스(BI)는 최근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 기준 1분기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연율 환산)은 전 분기 대비 1.3%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2009년 1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이다. 월별 성장률 전망치는 더 심각하다. 2월은 0.1% 정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에는 마이너스 △0.5%로 예상했다. 
 

시계가 멈춘 세계 경제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기승을 부리던 당시, 글로벌 경제계의 고민은 세계의 공장 중국이 멈추며 발생하는 ‘동맥경화’에 집중됐다. 중국 현지 제조 거점을 가진 기업들 중심으로 비상이 걸린 이유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 및 LG전자,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는 물론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업체들이 중국에 다소 진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독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벌어졌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은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끊기며 최근 정상수준에 올랐으나 문제는 팬데믹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및 남미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셧다운 공포도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및 유럽 판매점을 비롯해 애플과 이케아, 나이키 등도 매장의 문을 닫는 방식으로 집단감염의 공포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제조 현장 셧다운도 심각하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은 정상궤도에 올라왔으나 북미 및 유럽, 아시아의 제조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사태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유럽 슬로바키아 당국이 현지 공장에 휴업령을 내리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지 제조 현장이 셧다운된 바 있고,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도 ‘잠시멈춤’에 돌입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가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및 전자 제조업체들의 제조 현장 대부분도 셧다운의 공포를 피할 수 없었다.
 

주요국의 경제상황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커지면서 각 국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구사하고 있다. 각 국의 주요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정부가 전면에 나서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는 셈이다.  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기부양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각 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투입 규모는 국내총생산 대비 기준으로 미국 6.3%, 독일 4.4%, 영국과 프랑스 1.8%에 달한다. 당장 미국은 83억달러 수준의 1차 긴급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기업의 유급휴가 지원 등을 위한 1000억달러 수준의 2차 긴급 예산까지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조 달러 수준의 3차 긴급 예산을 가동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가 시작됐고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 등 9개 나라와의 통화 스와프까지 체결했다. 유럽도 공격적이다. 

영국은 390억파운드 수준의 재정지출 확대에 이어 7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1만파운드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양적완화를 통해 2000억파운드 상당의 채권을 매입하고 정부가 3300억파운드 대출 보증에 나서고 있다. 독일은 1560억유로 수준의 추경을 편성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400억유로 수준의 연대기금을 마련한다. 이와 별도로 1000억유로 경제안정기금을 조성하고 같은 금액의 독일재건은행 기금도 꾸린다. 정부의 은행대출 보증 규모는 4000억 유로로 결정됐다. 프랑스는 450억유로 수준의 추경을 의결하고 3000억 유로의 은행대출에 있어 정부가 보증을 선다. 스페인은 1170억 유로를 투입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1000억 유로의 기업 보증을 추진한다. 국내서도 11조7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으며 특별재난지역의 세금감면 등이 가동되는 중이다. 문제는 각 국의 공격적인 긴급경기부양책, 양적완화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단기적 성과는 나오며 주요증시가 고무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도 연출되지만 큰 틀에서 시장의 공포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도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공조의 약효도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인하 후 주요 나라도 비슷한 정책을 취하며 보폭을 맞췄으나 증시의 혼란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각 국의 인적교류 차단 및 셧다운 사태,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경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자국의 셰일가스 업체를 살리려는 미국의 필사적인 주도로 국제유가 폭락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불안한 평화일 뿐이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 3가지 경제 이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3가지 경제 이슈에 부딪치고 있다. 바이러스로 멈춘 세계 경제, 불안한 안전자산, 코로나19가 불러온 사상 초유의 대응정책이다. 일단 첫 번째 바이러스로 멈춘 세계 경제부터 살펴보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공급충격과 소비절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생산 시설 가동, 부품 조달 및 생산품 운반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제조업 부문 경기 전망이 악화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한 선진 경제권에서 이동 제한 및 금지 상황까지 발생하여 경제 충격이 심할 것이 예상된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3월 중순경부터 해외여행 금지 권고 및 전국적인 이동제한령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경제 전망 악화 및 선진 경제권의 이동 제한에 따르는 수요 위축 등이 반영되어 주요국의 서비스업 구매 담당자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 큰 폭의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의 2020년 세계 및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 전망 당시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되었다. 세계와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 경제는 2020년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은 불안한 안전자산이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주요 안전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자본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및 생산 차질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이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가장 크게 확대된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국 장기 채권의 가격은 이례적으로 하락하였다. 반면 같은 시기 미국 달러 인덱스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어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집중하며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금 가격 하락,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가치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흥국의 달러표시 부채 부담 가중, 자본유출 등 글로벌 경기의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온 사상 초유의 대응정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세계 각국들은 통화·재정정책, 글로벌 공조 등 대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국들은 현재 금리가 매우 낮아 추가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경제 변화에 대한 대비책 
글로벌 경제 침체 심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경기 둔화 하방 리스크 등의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는 점이 국내 경기 침체 진입 및 경제 체질 취약화 등을 촉발하지 않도록 국내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 
셋째,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 확대가 국내에 전이되지 않도록 글로벌 유동성의 모니터링 강화, 양호한 거시건정성 유지 및 국제 공조 체제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경기 흐름 등락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의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 확대 지원책, 연구개발의 질적인 업그레이드, 한류를 이용한 융복합 상품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용웅 대기자 goyow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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