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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최고경영자 겸 소프트웨어 개발사

기사승인 2019.06.07  1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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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비’ IT 세계를 호령하다… 급변한 디지털 환경에 마케팅 도움돼

어도비 시스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시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우리에게는 포토샵과 PDF로 널리 알려져 있는 회사다. PDF 파일을 고안해낸 존 워녹이 설립했고, 이후 놀 형제(토마스 놀, 존 놀)를 영입해 포토샵을 개발한 후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존 워녹과 놀 형제가 회사에서 손을 뗀 후 어도비를 이끈 인물이 바로 샨타누 나라옌이다.


샨타누 나라옌은 1963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났다. 인도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볼링 그린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애플, 실리콘그래픽스(미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사, 지금은 망하고 마운틴뷰 본사는 구글의 본사로 이용되고 있다)에서 이미지 관련 기술 개발자로 재직한 후 최초의 인터넷 기반 디지털 사진 공유 서비스 픽트라(Pictra)를 창업했다.
어도비는 이러한 샨타누 나라옌의 경력을 높이사 1998년 그를 제품 연구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10년 동안 연구 및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2007년 어도비의 최고경영자가 되기에 이른다. 어도비의 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샨타누 나라옌은 지속적으로 다른 이미지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인수해 어도비를 포토샵을 넘어 모든 분야의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탈바꿈시켰다. 현재는 어도비를 클라우드와 마케팅 기술까지 다루는 종합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로 바꾸기 위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어도비 플래시의 시각효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는 정보매체의 전달방식을 송두리째 바꿨다. 더 이상 고정된, 획일화된 이미지와 문자를 벗어나 마치 하나의 영상을 보듯 역동적인 모션그래픽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로 끌어 올린다. 뛰어난 영상과 마치 현실을 대변하는 듯한 시각효과는 사용자로 하여금 효과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게 한다. 오랜 시간 온라인 시각효과를 대변해 온 기술이 바로 어도비 플래시로, 이는 어도비의 대표적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디지털 단말기가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다양한 웹 환경을 통한 정보전달과 마케팅을 행하는 데 있어 많은 기업이 N스크린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과 기술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CEO의 방한 목적도 한 마디로 ‘N스크린 사용자 니즈에 맞춘 어도비의 콘텐츠 전략’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 확장할 것”
지난 2009년 어도비는 온라인 비즈니스 최적화 기술의 리더인 옴니추어(Omniture)를 인수해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어도비 온라인 마케팅 스위트’를 내놓았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등장에 따라 궁극적으로 기업 비즈니스 ROI 향상을 염두한 것이다. 나라옌 CE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늘면서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앱을 실행하길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도비의 역할이다”며 모바일 기기 증가세에 발맞춘 N스크린 지원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자가 동일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자를 돕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나라옌은 특히 어도비의 제품을 이용하면 최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라옌은 “어도비 ‘온라인 마케팅 스위트’를 쓰면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영역에서 마케팅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도비는 2009년 온라인 비즈니스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옴니처를 인수했고, 그 기술을 온라인 마케팅 스위트에 접목시켰다. 
 

애플의 어도비 플래시 지원 여부에 대한 소신 밝혀
한편 나라옌 CEO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애플의 비즈니스적 견제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나라옌 CEO는 “애플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가 보안이나 프로그램 충돌 때문은 아니다”며 “어도비는 기본적으로 모든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 지원을 원칙으로 하지만, 모든 앱이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된다는 이유만으로 어도비 소프트웨어가 외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대부분 그래픽 관련 종사자들은 어도비의 모든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애플이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어도비도 이에 맞춰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도 구동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바 있다.

애플은 개발자에게 보다 많은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애플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앱스토어 콘텐츠 수익을 중요시한다. 정작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소프트웨어 제품의 문제로 동작에 오류가 날 경우 고객불만이 애플에 쏠리게 되거나, 아이폰 OS 업그레이드가 계획된 상황에서 어도비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앱 마켓의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역시 어도비 정식 소프트웨어가 아닌, 플래시 변환도구를 지원하기도 한다. 반면 애플과 구글이 현재 방침을 고수할 경우 어도비 입장에서는 갈수록 불리한 상황에 놓일 우려가 있다.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서로의 비즈니스 패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나라옌 CEO는 이밖에도 한국기업과의 사업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은 모바일 혁명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며 “스마트TV에 어도비 솔루션을 탑재하기로 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한국의 기업과 만나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라옌 CEO는 또 “(한국 등) 신흥 국가에서의 매출 성장률이 미국과 유럽을 이미 뛰어넘었다”며 “한국에서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디지털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콘텐츠 제작 솔루션 도입을 위해 많은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제품이 플래시를 지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어도비의 성장과 직결된다. 국내 기업 역시 애플에 맞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개발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도비와의 협력이 필수다.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한편 지난해 ‘어도비’의 연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가 미국 LA에서 열렸다. 사진 편집의 대명사이기도 한 ‘포토샵’은 어도비의 대표 SW제품이다. 특히 아이패드용 포토샵이 발표되며 종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어도비는 지난 2013년 포토샵 등 자사의 주요 제품을 서브스크립션(구독)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SaaS)로 전환한 바 있다. 즉, 기존과 같이 SW를 PC 등에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로 접속, 사용하는 기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불법 SW 사용을 근절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어도비 맥스 행사의 주요 테마는 ‘창의성의 대중화’ 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창의력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어도비의 SW를 사용해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이다. 몇 년 전부터 어도비가 내세우는 것이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다. 어도비의 SW는 전문가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어도비의 행보를 보면 이를 초보자나 콘텐츠 제작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를테면, 툴(tool)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사용예제 등을 버튼 클릭만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또 어도비 센세이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외곽선 오려내기 등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기능도 알아서 해주겠다는 식이며 결국 이를 통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샨타누 나라엔 CEO는 “18~24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던 과거에는 커뮤니티가 원하는 기술을 제 때에 제공할 수 없었으나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어도비시스템즈에 입사, 2007년 CEO로 취임하면서 굵직한 인수, 합병은 물론 어도비가 명실상부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샨타누 나라옌 CEO의 앞으로의 어도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철영 대기자 lcyfe@sisanew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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