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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원 투자 ‘로봇산업’ 전문기업 육성

기사승인 2019.05.10  17: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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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경쟁력 지표 ‘로봇산업’ 육성 사람을 위한 로봇, 1만대 집중 보급

로봇은 이제 관련 산업계를 넘어 모든 산업 영역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의 미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로봇 산업은 아직 시장초기 단계로 향후 산업이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 기업이 복강경 수술로봇을 상용화하고, 배설지원 로봇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로봇 산업, 외형적으로만 성장 
“국가 경쟁력의 지표”, “4차 산업혁명의 중심”, “차세대 성장 엔진”…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은 산업의 주인공은 바로 ‘로봇’이다. 지난 10여 년간 정부에서 약 1조원을 투자했다는 로봇 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 물론 한국이 제조로봇 활용도에서 세계 1위이긴 하지만, 제조로봇 산업은 전자전기,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만 발전해왔다. 미래의 제조업 현장에는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가득할 것이고, 사람의 부가가치는 로봇의 신체와 두뇌를 창조하는 데서 창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공장은 그러한 미래를 상징한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제조공장은 일본 화낙(Fanuc)의 공업용 로봇으로 가득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일본 후지산 언저리에 숨어있는 은둔의 기업 화낙의 공업용 로봇 제조공장에서 공업용 로봇이 스스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화낙의 공업용 로봇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연구자 이외에 사람의 존재감은 어디에도 없다. 화낙의 최근 연간 매출 성장률은 62%로 당기순이익은 두배 성장했다. 대부분의 성장은 공업용 로봇 매출증대 덕분이다. Robomachine 사업부의 연간 성장률은 무려 262%에 이른다. 참고로 화낙의 시가총액은 38조원에 달해서 현대차보다도 크다. 

한-중-일-독, 로봇산업 비교
한국은 공업용 로봇 침투율(단위노동자당 공업용로봇 비율)이 노동자 1만명당 400대 이상으로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그런데도 최소한의 수입대체를 위한 종합적인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바로 옆나라 중국은 가장 많은 공업용 로봇을 수입하는 국가다. 앞으로 공업용 로봇 수요의 성장은 중국이 견인할 것이다. 지금도 1위인 중국의 공업용 로봇 수요가 향후 2년내에 두배 이상 급증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의 시장이 바다 건너 바로 옆에 펼쳐지고 있다. 
중국은 ‘스마트제조 2025년’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로봇 강국 건설을 외치고 있다. 수입대체 효과만으로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고 외치면서 로봇집중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는 앞다퉈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며 수천억 원을 로봇 산업에 할당하고 있다. 슬프게도 한국이 로봇강국이 될 기회는 점점 멀어져 간다. 이 와중에 화낙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공업용로봇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독일의 쿠카(KUKA)는 중국에서 판매대수를 매년 50% 이상 늘리는 등 앞으로 수년간 회사의 성장전략을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고 있고, 누가 미래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조선, 자동차 산업은 진작에 로봇개발에 힘을 쏟았어야 했다. 공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로서 미래를 위한 대비는 공업용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었음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규모의 성장과 달콤한 현금흐름에 도취되어 미래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어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씁쓸하지만, 우리는 조선업의 수 조원 손실을 목격하고 있고, 국산 자동차가 해외 시장에서 갈 곳 잃고 헤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로봇에 비해 정작, 뿌리, 섬유, 식·음료와 같이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인력부족 해소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로봇 활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와 같이,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을 집중적으로 보급하는 것은 물론,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으로 키우기 위해 로봇 스타기업 육성은 물론, 전통 제조업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정부는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제조로봇 보급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표준 활용모델 개발, 활용인력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뿌리, 섬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천560대를 선도 보급하고,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부터 총 3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람을 위한 로봇산업’이라는 모토하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로봇을 집중 보급한다. 돌봄로봇을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5천 대를 보급하는 등 4대 서비스로봇 총 1만 대를 보급키로 했다.                                                    

임동훈 기자 stimeup@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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