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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주)현진금속 홍종국 대표

기사승인 2019.04.10  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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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리스 용기 업계 1위 직원들에게 비전 제시하며 함께 성장

인건비 상승과 해외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맞물리면서 국내 제조업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근무환경과 비전에 대한 고민으로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망설이면서 인력난까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스테인리스 가공분야에서 30여년의 업력을 쌓아온 (주)현진금속은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람이 성장을 만들어간다는 신념은 현진금속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 축이다.


스테인리스 생활용품, 생활/환경가전 모듈, 방산품 등 제조 독보적 기술 확보
스테인리스 소재의 유압 프레스 가공과 생활가전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현진금속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주방용품 밀폐용기인 ‘어스템’으로 홈쇼핑에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홍종국 대표는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환경호르몬 검출 등 유해성 문제가 있지만 어스템은 비스페놀A, 다이옥신 등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용기 뚜껑에 부착된 실리콘 패킹이 용기 윗면에 균일하게 밀착되면서 공기를 차단하는 한편 스테인리스에 함유된 구리 성분이 향균효과를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음식의 신선도 유지가 탁월하고 용기에 냄새가 배거나 변색이 일어나지 않아 신세계 TV 홈쇼핑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작년 한해만 250만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 2월부터는 전국 대형마트에 진출해 판매를 시작했다. “어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트라이탄 재질로 스테인리스 용기에 투시창을 설계해 용기 내부의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뷰 기능”이라고 한다. 트라이탄은 젖병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소재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고광택 및 스크래치에 강한 친환경 재질로 알려져 있다. 

현진금속은 스테인리스 분야에서 30여년간 독보적인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홍 대표는 “냉·온 정수기 TANK 모듈과 기밀처리되는 용기에 꼭 필요한 무용접 TANK ASSY 기술을 개발해 균열이나 부식을 방지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용접으로 제작하던 제품류를 딥 드로잉으로 생산하여 장기적인 내구성과 안전성을 월등하게 향상시킬 수 있을뿐더러 다양한 범위의 규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진금속의 생활/환경가전 모듈은 청호, 쿠쿠 등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회사도 끝난다”고 강조한 그는 끊임없는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으로 선정되며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은 현진금속은 2018년 KOTRA 무역사절단에 참여했으며 G페어 코리아 박람회에 자사 제품을 출품하는 등 해외 판매루트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브랜드 대상’에서 기술혁신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러한 회사의 성장에 대해 “성장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근로자들의 입장에 서서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공유해온 그는 타사와의 합병 과정에서도 최대한 근로자들을 끌어안아왔다.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이 경쟁력”이라는 그는 회사의 성장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2,400여평 부지에 공장을 확장해 사옥을 짓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현진금속에 대해 홍 대표는 “2019년은 사옥 건설과 직원복지를 통해 성장의 결실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와 중소기업 실태를 고려한 정책 필요
홍 대표는 현 정부의 기조에 대해 공유와 재분배 자체에는 긍정하면서도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표면적으로는 임금을 올려 근로자들의 이익이 증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고 대부분이 세금으로 환수되는 형태”라는 것이다. 현진금속은 최근 직원들의 임금 상승폭을 그간에 성장해온 점을 반영해 적정하게 설정했지만 정작 대부분이 세금으로 넘어가면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크지 않았다.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액수가 많게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임금 상승이 결국 세수 확대를 위한 눈 가리기 식의 기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그는 현 정부의 정책은 중소기업에서 부담하는 근로자의 임금 상승분은 고객사에서 납품단가에 올려 받지도 못하면서 인건비 증가로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기에 결국엔 대기업을 지원하는데 맞춰져 있다고 꼬집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지원책은 미비하다는 것이다. “낮은 출산율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편안하게 살 집과 안정적 수익이 있으면 자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어있다”면서 “현재 근로자들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주택 비용에 소모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금과 같은 저 출산 개선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역 단위로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이를 해당 각 지방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제공하도록 해 중소기업 육성의 지원책으로 사용한다면 인력난의 해소와 일자리 안정, 주택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청년층의 안정화는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순환의 고리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만들어가는 성장 초심 잃지 않고 나아갈 것
현진금속은 젊은 직원들을 채용해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매입 매출을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월요 토론에서는 말단 사원도 사장에게 직접 건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소통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다고 해도 결국 기업의 성장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동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맡은 일만 하도록 시킬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청년층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근로자가 보람을 느끼고 비전을 마음에서 우러나 확인할 수 없다면 자신의 역량을 100% 활용하지 않게 된다.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홍 대표는 현진금속의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90% 이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와의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근로자의 힘과 미래를 믿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현진금속의 저력인 것이다. 홍 대표 또한 사회 초년생 시절 경험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예전 몸담던 회사대표님께서 항상 이런 말씀을 해주셨지만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인생이 차근차근 변해왔다”고 말한 그는 사람을 통한 변화와 발전을 몸소 겪었다. 
올해 현진금속은 “신사옥을 완공해 6월말에서 7월초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옥 건축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시장 판매루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홍 대표는 말했다. 현재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샘플을 보내 상품견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밀폐용기 뿐만 아니라 정수기 부문에서도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수질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한뼘 정수기 등 소형화 전략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대표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현진금속은 근로자와 회사가 상생하며 공존하는 인간미를 잃지 않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는 “근로자들이 현진금속에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면서 “지금까지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나와 근로자, 회사 모두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동훈 기자 stimeup@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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