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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호반 마을 로까르노에서 열리는 동백꽃 축제(Camelie Locarno)

기사승인 2019.03.12  0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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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호반의 마을 ‘스위스 안의 이탈리아’ 시시각각 변하는 낭만적인 골짜기 풍경

겨우내 흰 눈으로 덮였던 알프스에도 봄이 찾아왔다.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 아래는 그야말로 꽃 천지다. 알프스 마을엔 민들레나 야생화와 들꽃이 앞 다투어 피어나고 고도가 높아지면 크로커스나 아네모네 등 정겨운 꽃들로 가득하다. 알프스 아래도 상황은 같다. 호반 주변으로는 오색빛깔 꽃들이 조성되고, 과수원엔 벚꽃과 사과꽃 등 소박하지만 정겨운 꽃들이 피어난다.

봄꽃도 이렇게 화려해요… ‘티치노’
스위스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다가 티치노(Ticino)주로 건너가면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 든다. 야자수 늘어선 호숫가, 따가운 햇볕, 알록달록 색채 짙은 가옥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지중해 어디쯤 같다. 사람도 그렇다. 독일어를 쓰는 타 지역 스위스 사람들보다 이탈리아어를 쓰는 티치노 사람들은 느슨하고 밝아 보인다. 특히 스위스 남부, 이탈리아권인 티치노(Ticino) 주에 자리한 호반 마을, 이 곳에서는 한국과 엇비슷한 매년 3월 말에는 동백꽃 축제가 열린다. 티치노를 대표하는 동백꽃은 19세기에 일본에서 서양으로 전파돼 개량되고 색도 형태도 화려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품종이 개발됐다. 보통 스위스에서는 겨울이어도 온난한 이탈리아어권인 티치노(Ticino) 지방에서 재배되는데 그중에서도 로까르노(Locarno) 주변이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스위스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마조레 호반에 위치한 휴양 도시 로까르노는 온화한 기후로 열대식물을 볼 수 있는 ‘스위스 안의 이탈리아’ 마을이다. 이곳은 로카르노 조약과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로도 친숙한 곳이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년 8월이 되면 그란데 광장 Piazza Grande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약 8,000석의 자리를 구성해  영화제를 즐기게 된다. 겨울에는 야외 스케이트장과 이글루 카페가 오픈하기도 한다. 광장에 남아 있는 철로는 로카르노에서 이태리 Domodossola까지 연결되는 ‘백개의 골짜기’ 라는 뜻의 첸토발리 열차가 다니던 길이다. 지금은 지하로 지나가고 있어 이 철길로는 더 이상 기차가 지나가지 않지만, 절경 루트를 달리는 첸토발리 기차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태리 같은 스위스 속 휴양지?
추천코스로 로까르노 시티 투어(약 5시간 소요)를 추천한다. 중앙역 → 마죠레 호수 → 구시가지 → 비스콘테오성 → 그란데 광장 Piazza Grande → 아케이드 → 마돈나 델 삿소 → 카르다다로 투어를 한다. 비스콘테오 성은 13세기 처음으로 축조된 뒤 수많은 전쟁을 거치며 파괴와 복원을 거친 성이다. 로카르노 조약이 체결된 곳으로도 유명하며 현재는 고고학 역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 흥미로운 학설이 제기됐다. 한 이탈리아 역사학자가 15세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 성의 재설계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것. 실제로 15~16세기 이탈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던 다 빈치의 노트에서 비스콘테오의 밑그림이 발견됐다 한다. 그렇다고 큰 기대를 걸진 마시길. 지금은 원래 성의 5분의 1밖에 남아 있지 않으니. 진짜 화려한 중세 성을 보고 싶다면 로카르노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벨린초나로 가는 게 낫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 3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조레 호수(Lago Maggiore) 연안에는 종려나무 산책길이 있고,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 마돈나 델 삿소(Madonna del Sasso)는 마리아의 계시에 의해 15세기에 지어졌다는 사원이다. ‘삿소(바위)’ 위에 서 있는 크림색 외벽이 아름다운 이곳은 로카르노의 상징물로 통한다. 푸니큘라 6분 소요된다. 신앙이 없는 사람도 이 성당에서 종교적 감동에 버금가는 체험을 한다. 전망이 워낙 빼어나서다. 성당이 해발 540m 벼랑에 세워져 있는데 겹겹 산에 둘러싸인 마조레 호수가 지중해처럼 눈부시다.


성당 바로 위쪽에는 카르다다(1330m)산으로 가는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스위스의 여느 산처럼 여름엔 하이킹, 겨울엔 스키를 즐기는 곳인데 이곳 케이블카는 조금 특별하다. 티치노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케이블카와 탑승장을 디자인했다. 깜짝 놀랄 만한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기구에 스토리를 입힌 아이디어는 놀랍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여느 스위스 산처럼 가장 목 좋은 곳엔 레스토랑이 있다.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산 중턱에 구름이 깔려 호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낭만적이다. 
첸토발리 열차는 첸토발리 지방을 달리는 노선으로 베른-로치베르크-브리그-도모도쏠라-첸토발리-로카르노로 이어지며 론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과 골짜기의 협곡을 지나 시시각각 변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 패스 이용 가능하다. 특히 로까르노 근교에 있는 감바로뇨 식물원은 핫스폿이다. 약 950종의 동백꽃이 몰려 있다. 루가노의 호반에는 정성껏 가꾸어진 꽃길도 있어 산책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특히 루가노의 치아니공원에서는 여름이 되면 오색창연한 양귀비꽃도 품을 수 있다. 로카르노에서 이탈리아어로 ‘카멜리에(Camellie)’라고 부르는 동백꽃은 현지인들에게 무척 사랑 받는 봄꽃이다. 동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동백꽃 축제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터라 유럽에서도 무척 독특하고 중요한 꽃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위스 호반 마을에 피어난 250 송이의 동백 꽃     
250백여 종의 동백꽃을 과학적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노련한 정원사들이 화려한 가드닝 솜씨로 정원을 가꾸어 선보인다. 동백꽃 외에도 다채로운 꽃들을 볼 수 있는데, 총 950종이나 된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리는데, 꽃과 식물 관련 문학 장터와 같은 특별한 문화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동백꽃 답게, 동백꽃 공원, 즉 파르코 델레 카멜리에(Parco delle Camelie)에서 열린다. 로까르노 기차역에서 공원까지 동백꽃 버스(Camelie Bus)가 무료로 운행된다. 호반길, 비아 레스피니(Via Respini)을 따라 걸으면 25분 정도 소요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CHF 10이다.  
<자료제공_ 스위스 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편집국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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