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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김치를 만드는 순천 더나은김치 최경은 대표

기사승인 2019.03.11  13: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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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재료 사용은 고객과의 약속 한국 김치맛 체계화로 세계에 알려

매년 김장철의 풍경들이 사라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줄어드는 한편 손이 많이 가는 김치를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반사적으로 김치산업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동화된 공장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손 맛을 고집하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더나은김치가 눈에 띈다. 엄선한 재료와 최경은 대표만의 비법 레시피가 식탁에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 김치를 담근다”는 최경은 대표는 더나은김치 제조 과정에서 철저하게 재료를 관리한다.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조미료를 넣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비법 레시피가 있다”면서 “너무 짜거나 비리지도 않은, 전국적으로 통할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로 항상 균일한 맛을 낸다”고 한다. 더나은김치의 광고 문구인 ‘국물도 버리지 말고 보약처럼 드세요’는 한 고객의 후기에서 비롯되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 버리지 않고 밥에 비벼먹었다는 고객의 후기는 최 대표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한국 김치산업을 새롭게 이끌고 싶다”는 그는 “중국에서 값싼 재료만을 들여오면서 정작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김치를 먹는 나라가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나은김치의 배추 가운데 일부는 최 대표가 직접 재배하며 그 외에는 농협에서 구매한다. 재료의 시세에 변동이 있는 만큼 김치 가격도 재료에 맞게 변화를 주고 있다. 양념의 원가는 고춧가루가 70~80%를 차지하는데 가격 조정을 위해 더나은김치를 만들 때 중국산 고춧가루를 써서 좀 더 저렴하게 공급해달라고 요청하는 식당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 대표는 별도의 재료를 사용하는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국산 재료만을 쓴다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의 문제”라면서 “물론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제품을 별도로 표시해 정직하게 공개하면서 판매할 수도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더나은김치의 재료를 깐깐하게 살피는 것은 재료 공급처 사장님들이 다 안다”는 그는 젓갈을 살 때는 영광 설도항 젓갈만을 고집한다. 김치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 곳의 젓갈만을 써온 최 대표는 엄격한 재료 품질을 고집하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더나은김치의 비전은 전 세계에 수출해 한국 김치의 제대로 된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가정용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식품 제조 단계를 보다 체계화하여 식당, 마트,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금도 대형 식당은 물론 쉐프들로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원래 요리를 즐겼던 최 대표는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가게 봉사활동 중 최 대표가 직접 담근 김치를 선보였는데, 감칠맛 나는 김치에 감탄하며 구매요청이 쇄도하였고 가족과 함께 먹는다고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담근 이유가 현재까지 사업을 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한편 입소문이 타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2011년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52세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최 대표는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치체험 프로그램으로 6차산업모델 꿈꿔
“살림만 할 때보다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는 최 대표는 “앞으로 계속해서 김치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목표는 식품 공정을 보다 체계화하는 것이다. 10여종의 김치 가짓수를 줄이고 장아찌 4종류, 김치 5종류 정도로 주력 메뉴를 정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공장 시스템 도입은 지양한다. “더나은김치의 매력은 손맛이기 때문에 기계 라인 위에서 김치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것은 김치 체험을 할 수 있는 6차산업형 모델이다. “갈수록 김치를 직접 담는 집이 줄어들고 있다 보니 김치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맛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인의 권유로 순천 음식문화체험학교에서 김치 체험프로그램을 개설하자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규모가 보다 커진다면 더나은김치가 자체적으로 학생, 기업체를 위한 김치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처음 김치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주변의 무시하는 눈빛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이제는 내 김치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김치 사업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세계인에게 인정받는 더나은김치 될 것
즐거운 일에서 보람을 찾고 있는 최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동기부여 강사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SNS 체험사례와 1인 창업자들을 위한 스마트 창업에 대한 강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공부하는 사장은 망하지 않는 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고 고민하다보니 안일함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치사업을 시작한 이후 SNS 마케팅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가기도 한 그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최 대표는 “최고의 마케팅은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자신 있게 더나은김치를 소개하는 최 대표는 더 큰 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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