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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이끄는 서경대학교 대학원 구자억 원장

기사승인 2019.02.07  1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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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생 대상 핵심역량 평가 도입 허브 시스템 구축 입체적 교육 지향

대학입학 연령층의 인구가 급감하면서 국내 많은 대학들이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위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각 대학들이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대학교는 구조개혁을 통해 혁신을 이끌며 성공적 체질 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자억 대학원 원장은 혁신기획처장 재직 당시 전교생 CREOS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 정책을 펴며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탄탄한 인프라와 교육과정 구축한 서경대학교
서경대학교는 1947년 건립되었으며 92년 야간대학에서 일반 대학으로 변경된 이후에도 인재 배출의 산실로서 기능해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또한 서경대 졸업생이다. 하지만 일반 대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교 명칭을 바꾼 후 홍보보다는 교육에 열중하면서 대학 인지도 평가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경대학교 혁신기획처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원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구자억 원장은 “2015년 이후 대학 혁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혁신의 결과가 이미 각종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서경대학교는 ‘2019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500위 권 내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구 원장은 “그동안 대학을 혁신형 모델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혁신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경대는 혁신, 미래 연구원을 따로 두고 있으며 예술단과 대학에 특화된 인프라와 교육과정을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용예술 분야는 아시아 톱 클래스라고 자부한다”는 그는 “미용예술 단과대학에만 한 학기에 외국 유학생 100여명이 입학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용예술 단과대학에는 5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실용음악, 무대, 조명, 뮤지컬 등 세분화된 전공들을 연계한 허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서경대의 강점이다. 개별적 실습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공연, 패션쇼를 기획해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작업함으로써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 구 원장은 “예술계 전반을 다룰 수 있으며 이론과 실제를 함께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계 혁신 이끄는 구자억 원장
서경대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구 원장은 중국 베이징사범대에서 유학한 1세대 유학생이다. 한중교육교류협회 회장, 한중미래전략포럼 회장,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 등을 맡아 한중 관계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 INAK 사회공헌대상’ 한류문화부문 한류문화공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교육기관평가센터 소장, 교육연구국제협력센터 본부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서경대 혁신기획처장, 서경혁신원장, 대외협력 본부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대학 혁신을 위해 헌신해왔다. 혁신기획처장으로 재직 당시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성공적 정책으로 CREOS 인증제 도입을 손꼽을 수 있다. CREOS 인증은 Creativity, Response, Experience, Obligation, Sharing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것으로 학생 졸업인증제와 교육과정 인증제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핵심역량검사를 실시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역량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각 학과,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변화 과정에 대한 점검과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매년 연말에 그린 페이퍼를 발간하는 한편 졸업할 때까지 자신의 역량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입학 후 4년 동안 어떤 교육을 받는지 끊임없이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구 원장은 형식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량검사의 자료를 활용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량과 소통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자
교육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구 원장은 현재 한국 대학들이 직면한 위기에 큰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경우 각 대학들의 수익이 상당하며 칭화대는 일 년 예산의 규모가 4~5조원에 육박한다”면서 “한국 대학들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영난에 직면한 것이 한국 대학의 현실이다. 결국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다. “십년 후에는 아시아 대학들 사이에서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한 그는 사회 성장의 원동력이 대학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사회 발전 동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타개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내 구성원들의 보수적인 마인드 또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와 대학 구조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구 원장은 학생들에게 국제 정세와 흐름에 민감할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해외의 흐름에 둔감하며 개방성이 낮은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교육적인 측면에서 대응과 소통, 이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역량과 이해, 관용의 힘이 한국 사회의 미래라는 그의 말은 교육의 과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임동훈 기자 stimeup@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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